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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향하다/수원 이야기

일상 속 재충전이 필요하다면? 고즈넉한 수원 절 <청련암>으로 떠나는 사찰여행

2018.09.03 21:10

 

누구든 분주한 한 주를 보내고 나서는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한적한 공간에서 여유를 느끼며 마음을 채우는 것이 좋은 방법일 듯한데요. 조용하고 고즈넉한 공간이라고 하면 머릿속에 바로 떠오르는 곳이 바로 절입니다. 오늘은 수원 도심과 가까운 작은 사찰, 청련암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부처님의 큰 가르침을 뜻하는 광교산의 남쪽 자락에 있는 청련암으로 지금 사찰여행을 떠나볼까요?

 

 

■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수원 사찰, <청련암>에서 가지는 재충전의 시간!

 

  

큰 절들과 다른 소박한 멋이 있는 청련암은 1777년(정조 1년)에 비구승의 법명을 따라 세워졌습니다. 이후 사찰이 쇠락하다가 고종 황제의 아들인 영친왕을 이곳에서 잉태하면서 다시 부흥하기 시작했고, 오늘날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청련암에 들어서면 앞마당에 우뚝 솟은 석탑과 함께 있는 대웅전과 마주하게 됩니다. 청명한 날씨에 어울리는 고요한 절의 분위기에 절로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오랜 역사를 간직한 청련암의 매력을 하나씩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청련암 대웅전 앞마당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이 범종각입니다. 범종은 절에서 시간을 알리거나 사람을 모을 때 쓰는 종을 말하는데, 그 소리를 들으면 극락으로 갈 수 있다고 하여 예부터 가장 중요하게 사용된 불교 의식 법구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인지 고즈넉한 사찰로 퍼져나가는 범종의 청명한 소리는 그 울림을 듣는 이의 마음도 맑게 닦아주었는데요. 청련암을 방문하셨을 때 범종 소리를 듣게 된다면 잠시만 걸음을 멈추고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19세기 불교 문화의 보고 <청련암>에서 만나는 신비로운 불화

 

  

청련암에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왼쪽에 극락보전이 그리고 오른쪽에는 칠성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중 극락보전은1893년에 지은 건물로 내부에는 아미타삼존불과 영산회상도, 아미타회상도, 신중도 등이 봉안되어 있는데요. 영산회상도는 시도유형문화재이며, 아미타회상도와 신중도도 각각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극락보전 오른쪽 뒤편에 자리한 독성각에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독성도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소개해드린 불화는 모두 19세기의 작품들로 조선 후기의 불교회화 양식을 알아볼 수 있는 귀한 자료들입니다.

 

  

대웅전 오른편에 위치한 칠성각에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두 점의 불화, 산신도와 칠성도가 봉안되어 있는데요. 특히 산신도는 조선 후기 민화와의 유사성 등으로 회화사 연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품입니다. 각 전각마다 우리 선조들의 귀한 문화자료들을 품고 있어 불교 미술 역사의 신비로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원 사찰 청련암의 오랜 역사만큼 절 내에 보관하고 있는 불화들도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남달랐죠.

 

 

■ 절 주변을 거닐며 만나는 고요한 풍경들

 

  

사찰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엔 범종각 옆으로 난 오솔길을 걸어보았습니다. 소박한 절에 어울리는 아담한 오솔길은 여름의 무더위를 이겨낸 끝에 녹음이 한층 더 짙어졌습니다.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길가의 꽃들에 날아드는 나비를 구경하는 여유도 가졌는데요. 한 주간 바쁘게 보냈던 나날로 소진했던 에너지를 재충전하기 위해, 청련암 오솔길의 풍경을 하나하나 눈에 담았답니다.

 

  

이곳은 청련암 입구에 위치한 부설 유치원입니다. 고즈넉한 산사 어귀에서 들려오는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근심 걱정이 다 사라지는 기분이었는데요. 평화로운 절 근처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의 모습에 행복한 기운을 가득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해맑게 웃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부처님의 가르침과 아이들의 순수함이 어쩌면 하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살다 보면 조금 게으를 때만 보이는 세상이 있다고 합니다. 길을 걷다 가끔 고개를 들고 바라보는 하늘에서 만나는 뭉게구름,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따사로운 햇살, 두 눈 감고 가만히 느껴보는 바람이 전해주는 이야기 등 바쁘게 앞만 보고 걷다 보면 지나쳐버리기 쉬운 사소한 것들이 많은데요. 동시에 한 박자만 쉬어가면 느낄 수 있는 우리의 소중한 일상들이기도 합니다. 이제 더위도 조금씩 물러가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데요. 이번 주말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수원 사찰 청련암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청련암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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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474-1 | 청련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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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창환 2018.10.19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련암

  3. 송현정 2018.10.19 22: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사가 너무 예쁘네요. 한번 가보고 싶어요

  4. 이춘순 2018.10.19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5. 김인자 2018.10.19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찰의 멋과 맛

  6. 오기도 2018.10.19 2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의 풍새도 소박한듯 기품 있고 카리스마 짙은 모습이 정조만큼이나 힘이 있어보입니다~
    산 주변도 정말 정리를 잘 해 놓으신것 같아요. 잘 가꾼 풀과 나무들이 절의 모습을 더욱 절도 있고 아름답게 보이게 만드네요~

  7. 2018.10.19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8. 지하니 2018.10.19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랬만에 사찰여행 참 좋네요 가을이라 더 잘 어울릴듯해요

  9. 김소원 2018.10.19 2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보고 싶네요.

  10. 구성욱 2018.10.19 2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련암과 가을...

  11. 김현아 2018.10.19 23: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찰여행을 좋아하는데 수원에 가면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12. 이찬규 2018.10.19 23: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즈넉한 사찰에 가서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싶습니다!

  13. 이종수 2018.10.20 0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청련암으로 사찰여행 떠나고 싶어요!!

  14. 최매자 2018.10.20 08: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겉으로 화려한 사찰보다 마음을 두고오고 싶은 사찰을 그리워했는 데,
    수원 청련암이 눈에 들어옵니다.
    가을이 다 가기 전에 가 보고 싶습니다.

  15. 이창석 2018.10.20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연을 알고보면 참 재미있는 곳이 많군요

  16. 김대엽 2018.10.20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10월 중 한번 가봐야겠네요!

  17. 이천희 2018.10.20 12: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보고싶네요

  18. 유영수 2018.10.20 15: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만 봐도 힐링이 됩니다.
    좋은 곳 소개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기회된다면 꼭 방문해보겠습니다!!

  19. 허지원 2018.10.21 03: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기사 잘 봤습니다 ^_^

  20. 날고싶은 긍정 2018.10.21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멋지네요. 한번 가보고 싶어지는 곳입니다.

  21. 조찬우 2018.10.21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원에 멋진 곳이 있었네요. 꼭 가고싶습니다.